삼성물산, "시너지 6조" 합병 설명자료 보강 부문별 성장전략·시너지 상세 설명… 2020년 매출 60조 달성
정호창 기자공개 2015-06-26 14:16:3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추진에 대한 투자자 설명자료를 보강해 추가 공개했다. 기존 자료보다 통합 삼성물산의 각 사업부문별 성장전략과 시너지 창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 합병에 대해 시너지 효과 창출 목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반박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 대한 합병 정당성과 당위성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26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관련 설명자료를 업데이트해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자료에서 합병 후 '사업부문별 성장전략과 시너지 창출 계획'을 2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했으나 이번 추가 공개자료에서 관련 내용을 6페이지 분량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각 부문별 매출액 성장 목표와 시너지 창출 효과 등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삼성물산이 이를 반박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에 대한 설명을 보강한 자료를 추가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삼성물산과 엘리엇 모두 '위임장 경쟁(Proxy Fight)'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 국내외 주주들에 대한 홍보를 보다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2014년 기준 33조 6000억 원 수준인 두 회사의 매출액을 2020년까지 60조 원으로 늘리겠단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또 두 회사의 합병으로 6조 원의 시너지 창출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액을 16조 2000억에서 23조 6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시너지 창출 매출을 1조 원 달성할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13조 6000억 원 수준인 매출액을 19조 6000억 원으로 늘리고, 시너지 창출 매출 5000억 원을 올리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패션부문은 매출액을 1조 9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고 해외 사업 등을 강화해 2조 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식음료부문 매출은 1조 6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4000억 원의 시너지 창출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4000억 원 수준인 레저부문 매출은 2020년까지 7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부문에선 바이오로직스 9500억 원, 바이오에피스 8500억 원 등 총 1조 8000억 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기타 신수종 사업을 통해 3000억 원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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