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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KB vs 대우, DCM 2파전 '고착화'[DCM/종합]한국·NH, 실적보다 실속…신한금융·부국, 한우물 전략

임정수 기자공개 2015-07-01 10:48:1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2015년 회사채 발행시장(DCM)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투자증권이 전체 회사채(SB, FB, ABS) 시장 대표주관 실적에서 1분기까지 1위였던 대우증권을 역전했다. 그러나 두 증권사의 실적 차이는 딜(deal) 한 건으로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근소하다. DCM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비금융 일반회사채(SB)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가장 앞서서 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선두권과 비교적 큰 격차를 보이며 차상위권으로 밀려나 있는 모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SB와 ABS 부문에서 실적을 쌓으며 5위에 올랐고, 부국증권은 F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6위에 부상했다.

◇ '수장 바뀐 KB vs IB조직 전열 정비한 대우' 팽팽한 자존심 경쟁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9조 9810억 원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분기까지 1위에 올라 있던 대우증권을 앞질렀다. SB 3조 7815억 원, FB 4조 900억 원, ABS 2조 195억 원 등 전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보여줬다.

1분기까지 1위를 달리던 대우증권은 9조 5931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KB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실적 차이는 불과 400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딜 1~2건이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전체 실적에서 KB투자증권에 밀렸지만 SB 부문에서는 단연 선두로 올라섰다. 올 들어 4조 5267억 원의 SB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1분기까지 1위였던 NH투자증권을 앞질렀다. NH투자증권이 2분기에 다소 주춤한 사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2조 원대의 실적을 올리며 최강자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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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의 SB 부문 약진은 지난해 IB 조직을 재정비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김상태 IB 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면서 여신사업부로 가 있던 채병권 상무가 다시 IB본부로 복귀했다. KB투자증권에서 회사채 영업의 한 축을 담당하던 김재연 이사를 스카웃해 공격적으로 DCM 영업에 나선 것도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B투자증권은 SB 부문에서 대우증권에 다소 뒤떨어진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까지 3조 7815억 원어치를 대표주관하며 3위에 랭크됐다. SB의 부족한 실적을 FB와 ABS로 메워 전체 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두 증권사 간 DCM 리그테이블 1위 경쟁은 연내 엎치락 뒤치락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B는 DCM 부문 1위 수성을 위해, 대우는 IB 명가 회복을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면서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두 증권사간 실적 경쟁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실력파 NH·한국, 실적보다 실속…신금투, 5위권 고정

회사채 시장에서 최고의 실력파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각각 6조 273억 원과 5조 30억 원을 대표주관하며 최선두 그룹과는 4~5조 원의 실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 증권사는 출혈 경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어느 정도 담보된 실속 있는 딜을 중심으로 주관 전략을 세웠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신용도 대비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인수해 줄 것을 요구하거나 리스크 대비 수수료가 박한 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B 부문 1조 7864억 원을 포함해 총 3조 4397억 원어치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려 5위에 랭크돼 있다. 6위권 중소형사들과 2조 원 이상 실적이 벌어져 독보적인 5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상위권 하우스와도 1조 5000억 원 이상 실적 차이가 나서 따라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ABS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LG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와 아주캐피탈의 자동차할부·리스 채권 유동화 등으로 1조 6532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ABS 부문에서만큼 KB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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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부문에서는 부국증권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 1조 6300억 원어치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FB 주관 부문에서 4위의실적을 올렸다. KB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 틈바구니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FB실적 만으로 전체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에서도 6위에 올랐다.

SK증권은 금융지주사와 여전채에 강점을 보이며 전체 실적 7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부국증권과 SK증권에 밀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8위에 랭크돼 있다. SB 부문에서는 GS에너지,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회사채 발행 주관을 통해 1조 원 이상을 실적 거둬 6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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