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인수단 선정, 주관사 vs FI '힘겨루기' FI 관련 증권사 5곳, 상장 차익에 수수료 노림수…주관사단, 인수물량 감소 우려
민경문 기자공개 2015-07-09 09:52: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연내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인수단 선정을 놓고 기존 주관사단(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의 운용주체를 맡은 증권사 대부분이 인수단 참여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주관사단이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FI는 인수단 지위 정도는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이지만 주관사들은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차익과 인수 수수료 수입까지 바라는 건 과도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종 결정자인 ㈜LIG가 49%에 달하는 지분율을 보유한 FI 입김을 무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9일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이달 안으로 예심 통과가 결정될 경우 늦어도 9월까지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인수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IG넥스원이 올해 상장하는 기업 가운데 공모 규모 면에서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단 지위를 노리는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하다. 주요 주주로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의 운용주체인 증권사들이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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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든원에스피씨는 LIG넥스원의 지분율이 11.6%로 FI 가운데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펀드(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2010의2호)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쥐고 있다. 동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공동GP로 조성한 펀드로, 지난 2013년 2월 여타 FI들과 함께 LIG넥스원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율이 과도해 LIG넥스원의 상장 주관사 후보에서 제외됐던 만큼 인수단 지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KB투자증권의 경우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이 KB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지분율 9.3%)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수단 기회를 노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흥국제일호(4.7%) 및 코에프씨대신아주아이비그로쓰챔프2010의7호(2.3%) 양쪽의 GP를 맡고 있다. KTB투자증권 역시 코에프씨케이티비프런티어챔프2010의3호(1.8%)와 케이티비신성장동력(1.8%)의 운용사 지위를 앞세워 인수단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각각 상장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로 낙점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수익이 확보되는 상황에서 FI지위를 이용해 인수 수수료까지 바라는 건 과하다는 것. 무엇보다 FI의 인수단 참여로 주관사단 입장에서 기대만큼 물량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이 주된 반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FI 증권사들의 인수단 배정이 늘어날수록 주관사단의 인수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주관사 및 인수단 결정은 전적으로 IPO추진기업의 결정에 달려 있지만 FI의 총 지분율이 무려 49%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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