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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짠 정몽원 회장, 그룹 지배력 강화 '시동' 지주사 전환 마무리..㈜한라·한라홀딩스 지분 직접 매입

박창현 기자공개 2015-07-08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마무리되자 계열사 개인 보유 지분을 늘리며 책임 경영 행보에 나섰다.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도 핵심 계열사인 만도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7일 한라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원 회장은 이 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 지분 2만 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정 회장의 한라홀딩스 보유 지분율은 22.91%(247만 5370주)에서 23.1%(249만 5370주)로 높아졌다. 정 회장이 한라홀딩스 지분을 직접 매입한 것은 한라홀딩스 설립 이래 처음이다.

최근 한라홀딩스와 한라마이스터 간 합병 완료되면서 한라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도 마무리됐다. 그룹 지배구조가 안정화되자 그룹 오너가 직접 나서 지주사 보유 지분을 늘리며 책임 경영에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건설 계열사인 ㈜한라 보유 지분도 새로 샀다. 지난 달 2만 주를 장내에서 매입하면 보유 지분수를 752만주로 늘렸다. ㈜한라는 이미 지주사 체제에 편입돼있는 만큼 정 회장이 추가로 지분을 사야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보유 지분율도 이미 17%로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한라 보유 지분을 팔고, 그 자금으로 상대적으로 지배력이 낮은 한라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 회장은 시장 예상과 반대로 오히려 ㈜한라 지분을 더 사들였다.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에 책임 경영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도 정 회장과 함께 지배력 강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달 초 핵심 자회사인 만도 주식 300억원 어치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도 주식 추가 매입을 통해 지배구조 강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만도는 매년 25% 수준의 고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한라홀딩스는 순차적으로 만도 지분을 매입해 나가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달 9일부터 금일까지 한 달여간 총 17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만도 지분 15만 3000주를 매입했다. 지분율은 28.82%에서 29.37%로 높아졌다. 지분 취득 비용으로는 약 189억 원이 쓰였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자회사 지배력 강화를 위해 만도 주식을 매입해 나가고 있다"며 "전반적인 재무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향후에도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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