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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점포운영 '클러스터화' 실험 가락동·분당·대전 등 시범운영…자원 배분 최적화 꾀해

한희연 기자공개 2015-07-15 09:30:3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영업망 재편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점포 간 협업을 꾀한다. 거점점포에 10곳 정도의 리테일 점포를 묶어, 운영의 유연성을 꾀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월 말부터 일부 점포를 클러스터화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거점점포와 같은 큰 점포를 중심으로 10개정도의 작은 점포들이 하나의 클러스터를 이뤄 협업하는 방식이다. 서울 가락동, 분당, 대전 등 3개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서울과 ,경기지역, 지방으로 나눠 새로운 형태의 점포운영을 시도해 보고, 추이에 따라 확대 실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대기업, 기업, 리테일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점포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정보기술의 발달로 비대면 고객이 늘어나는 등 여건이 바뀌면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 클러스터에 속한 점포들은 마치 하나의 큰 점포인 것처럼 운영된다. 예를 들어 10명이 있는 A점포와 7명이 있는 B점포가 한 클러스터로 묶여 있는데, 특정기간동안 한 곳에 일이 몰릴 경우 이를 분담하는 식이다. A점포의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원하는데 B점포에 해당 전문가가 있으면 서로 협업을 할 수도 있다.

클러스터 내 지점은 공동 평가를 받게 된다. 한 지점이 실적이 좋더라도 다른 지점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어, 협업이 강화되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중 시범점포를 운영하고, 성과가 나오면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점 간 협업체계를 통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취지"라며 "서로 잘 되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 같은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점포 운영방식 변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Hub & Spoke방식의 점포 재배치, 다양한 점포의 클러스터링, 개별점포의 분권화 등 외국 은행들의 혁신점포 운영 사례가 잇다르고 있다.

미국의 BoA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 수를 줄이면서 Hub& Spoke형태인 ‘RegionalHub'모델로 점포 전략을 바꿨다, 벨기에의 Fortis는 일정 구역을 클러스터로 묶고, 클러스터 기반의 지점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해 인근 영업점 간 자원 배분의 최적화를 구현했다. 여기서 클러스터는 담당 영역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과 손익을 관리하는 기준 단위로, 클러스터 내 다양한 영업점 형태를 운영할 수 있다. 스웨덴의 Handelsbanken은 '지점이 은행이다(TheBranchisthe Bank)'라는 지점 중심적인 분권화를 강조하여 지점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면서 수익성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책임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복합점포 등 계열사간 협업, 은행간 협업을 꾀하는 새로운 점포 형태가 시도되고 있다. 계열사간 협업을 꾀하는 복합점포는 이미 거의 모든 은행들이 도입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은행 점포 간 협업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점을 재분류 하는 동시에 이를 클러스터화 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1047개 영업점을 점주권 환경과 고객 기반에 따라 가계형·일반형(혼합)·기업형·자산형·기업&자산형 등 5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주변 점포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지난 1일부터는 기업형 지점 2곳(안산, 구월동)과 자산형 지점 2곳(판교, 중동) 4개 점포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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