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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BI팬오션아시아펀드 제재하나 윤 모 트리니티 前 대표 비리 혐의 재판 이후에 결정할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5-07-21 08:47:1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다음달 이후에나 SBI팬오션아시아펀드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SBI팬오션아시아펀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지 여부를 우선 보류했다. 문제가 된 윤 모 트리니티파트너스 전 대표의 비리 혐의가 아직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윤 전 대표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되는 8월 이후에 제재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 트리니티파트너스는 윤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하고 지분도 모두 회수한 상태다. 윤 전 대표와 완전히 선을 그어 SBI팬아시아펀드 운용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윤 전 대표의 비리가 확정되면 국민연금의 제재 부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경우 감사 대상이기 때문에 비록 도덕성이 문제시 되고 재판에서까지 확정 판결이 난 경우 그냥 넘어갈 수가 없을 것"이라며 "운용보수 삭감은 물론 운용권 박탈까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BI팬아시아펀드는 2012년 결성된 사모투자펀드로 트리니티파트너스와 SBI인베스트먼트가 co-GP를 맡아왔다. 2000억 가운데 국민연금이 1800억 원을 출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정기 감사에서 'SBI팬아시아펀드'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윤 대표가 SBI그룹 재직 시 투자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구속수사를 받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윤 대표의 비리에 'SBI팬아시아펀드'가 이용됐는지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니티파트너스는 2013년 SBI 프라이빗에쿼티(PE) 직원들과 외부 투자자들이 SBI그룹에서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분사해 설립한 PE로, 현재 'SBI팬오션아시아펀드' 외에 2600억 원 규모의 '케이디비트리니티디에이치아이씨' 펀드를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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