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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PCM도료 설비 신설·이전 추진 총 투자규모 200억, 오는 8월말부터 본격화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15-07-20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강판용(PCM) 도료 생산설비 신설과 기존 안산공장의 생산설비 이전을 추진한다. 수익성이 악화된 PCM도료 사업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신축한 공주공장에 PCM도료 생산설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안산공장의 PCM도료 생산설비 이전도 병행한다. 총 투자규모는 200억 원으로 공장건물이 완성되는 오는 8월 말부터 신설·이전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주 공장 내에 PCM도료 전용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순차적 진행을 통해 생산설비 신설과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가 PCM도료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건 전방산업 부진과 맞물려 있다. PCM도료는 주요 고객사인 철강·조선 업체들이 불황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더구나 그동안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던 플라스틱 도료의 성장세 둔화까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나 LG전자의 G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에서 플라스틱 외장재가 아닌 메탈이나 가죽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화페인트는 PCM도료 생산능력을 키워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설로 인해 삼화페인트의 PCM도료 생산능력은 7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설비를 한 곳으로 모으면서 물류비 등의 절감효과도 노리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전용 생산설비 구축으로 품질향상과 효율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능력 증대로 고객사에 대한 납기 대응능력이 커졌고, 유통측면의 효율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급이 아닌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플라스틱 외장재가 계속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플라스틱 도료의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여전히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 각자대표였던 고 윤석영 대표의 부인 박순옥씨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면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심에서 피고인 삼화페인트가 승소했지만 원고측 항소로 3심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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