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지그룹, 서울 한복판 호텔사업 참여 추진 종로5가 호텔, 마스터리스 방식 운영 제안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20 10: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로5가 호텔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녹지그룹이 마스터리스(통임대 후 재임대) 방식으로 호텔 운영에 참여할 의향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금융권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5가 138-4번지에 들어서는 종로5가 호텔을 녹지그룹에서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녹지그룹이 미국계 호텔 체인인 루비자 호텔을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시행사 측에 제안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종로5가 호텔은 호텔 운영 능력이 없는 시행사가 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마스터리스 형태로 호텔을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라며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녹지그룹이 책임운영하겠다고 제안서를 시행사 쪽에 넣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하나투어에서도 종로5가 호텔을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할 의사를 시행사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5가 호텔은 종로5가 138-4번지 옛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종로5가역지점과 부설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부지에 들어선다. 은행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가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
호텔이 들어서는 곳은 대지 면적 1511.7㎡(457.28평)로 토지값만 5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싸라기 땅이다. 이곳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객실 규모는 총 360실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행사는 ㈜아미건으로 동서E&C 대주주인 김오현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시공사 선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KCC건설, 효성, 동원건설산업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아미건은 해당 부지 구입을 위해 동부적축은행 등 5개 금융사에 걸쳐 총 300억 원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대출금리는 7.2%에 달한다. 시행사는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브릿지론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로 전환하기 위해 시공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서울 도심에 연이어 호텔이 신축되면서 종로5가 호텔의 사업성이 도마에 올랐다. 호텔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사업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은행들이 PF대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서울 4대문 안에 호텔 신축과 인허가가 많이 나면서 호텔 공급이 과잉된 반면 메르스 영향으로 관광객이 많이 감소해 객실 수요는 줄었다"며 "호텔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은행에서 종로5가 호텔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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