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회계법인, IFRS4 준비 '짝짓기' 봇물 삼성·교보·농협生·한화손보 외부 컨설팅…삼정KPMG, 빅4 유일 '수주 실패'
안영훈 기자공개 2015-07-21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2) 도입에 대비한 보험사의 외부 회계법인 컨설팅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보험계리법인인 밀리만코리아는 비싼 몸값을 자랑했고, 삼정KPMG는 4대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프로젝트를 맡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한화손보 등 4개 보험사가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IFRS4 2단계 도입 준비에 나섰다.
◇ 삼성生 시작으로 IFRS4 도입 컨설팅
IFRS4 2단계 도입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딜로이트 컨설팅과 손잡고 제도 도입 검토에 나섰다. 삼성생명의 제도 도입 준비는 삼성생명 내부인력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딜로이트 컨설팅은 지원역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외부 컨설팅에 나선 곳은 NH농협생명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 3월부터 삼일회계법인과 손잡고 내부적으로 TF팀을 꾸린 상태로, 오는 8월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교보생명도 지난 5월부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밀리만코리아와 함께 'IFRS 도입 TF팀'을 꾸렸다. 오는 12월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한화손보가 유일하게 한영회계법인과 손잡고 6~8월까지 3개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밀리만 '귀한 몸'…삼정, 경력쌓기 실패
보험사 IFRS4 2단계 컨설팅이 회계법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면서 회계법인간 딜 따기 경쟁이 치열하다. 초창기 시장에서 경력을 쌓지 못하면 향후 타 보험사의 컨설팅 경쟁입찰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IFRS4 2단계 컨설팅을 맡은 곳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으로 4대 회계법인 중 삼정KPMG의 경우 유일하게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마지막으로 이뤄진 한화손보 컨설팅 입찰에서 삼정KPMG가 경력쌓기에 나섰지만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삼정KPMG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보험계리법인인 밀리만코리아는 계리사 한명당 한달 컨설팅 비용이 35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대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리만코리아 계리사의 경우 10년차 이상 계리사로 회계법인 인력과 연차차이가 크다"면서도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밀리만코리아를 선호하는 보험사가 많아 컨설팅 입찰시 컨소시엄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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