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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닝포인트CC, 예상 거래금액은 대우조선, 1300억 이상 기대…예비입찰 응찰 가격 관심 '집중'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23 10:49:3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0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이하 써닝포인트CC)를 주요 사업부로 갖고 있는 에프엘씨 예비입찰이 임박했다. 구속력이 없긴 하지만 응찰자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가격을 써 낼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기대하는 가격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산업은행은 오는 21일 에프엘씨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십 여곳의 원매자들이 비밀계약서(NDA)를 맺고 기업소개가 담긴 투자설명서(IM)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 할 경우 매각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원하는 금액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기준으로 1300억 원 이상의 거래금액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에프엘씨에 투자된 자본금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에프엘씨는 지난 2011년 2월 웰리브로부터 인적분할하며 설립됐다. 당시 자본금은 40억 원 수준. 3개월 후인 5월 대우조선해양에서 477억 원 규모의 연수원 건물과 토지를 현물출자했고, 6월에는 자본금 증자를 위해 계열사와 임직원을 상대로 우선주 136억 원을 발행했다. 2년 뒤인 2013년 6월 NICE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주 30억 원을 발행했다. 자본금으로 들어간 돈만 683억 원 정도다.

여기에 에프엘씨의 토지나 건물 등 유형 자산을 담보로 제공된 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716억 원이다. 산업은행이 555억 원, 외환은행이 161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IM을 수령해간 업체 중 일부는 에프엘씨 인수를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가격을 쓰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상각전 영업이익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에프엘씨의 EBITDA는 72억 원이다. 에프엘씨의 EV를 1300억~1400억 원으로 산정할 경우 EBITDA 멀티플(EV/EVBITDA)은 18~20배 정도로 산출된다. 통상 시장에서 거래되는 바이아웃 매물들의 평균 EBITDA 멀티플이 7~8배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익나는 대중제 골프장 M&A의 경우 다른 가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 담보로 제공된 토지나 건물의 가치만 1000억 원 수준이고, 개발 가능한 유휴 부지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래금액을 일반적인 기업 거래에 통용되는 잣대를 들이대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 매각 때문에 전체적인 가치가 내려갔지만 과거에 팔렸던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견해다. 2013년 거래된 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처인체력단련장(옛 처인컨트리클럽)은 1540억 원에 팔렸고, 2011년 매각된 동여주체력단련장(옛 여주그랜드컨트리클럽) 역시 비슷한 가격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M&A 관계자는 "에프엘씨를 어떤 관점에서 인수할지에 따라서 예비입찰 응찰 가격이 달라질 것"이라며 "아무래도 수익성을 바탕으로 가치 산정할 경우 높은 금액을 적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새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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