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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써닝포인트CC 매각 잠정보류 후임 사장 인선 지연에 발목…5월 임시 주총 후 윤곽

이동훈 기자공개 2015-04-01 10:43:09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이하 써닝포인트CC) 매각이 대우조선해양의 후임 사장 인선과 맞물려 불투명하게 됐다. 차기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5월 이후 매각 재개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보유 중인 써닝포인트CC 매각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내부 인사 작업을 완료한 뒤 매각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 써닝포인트CC 매각 시기를 3월로 미룬데 이어 최근에는 후임 사장 인선 이후에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계획이 잇따라 틀어지면서 인수후보들은 매각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써닝포인트CC 매각에 나섰다.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조선이나 플랜트 외에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서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결산이 끝나기 전에 써닝포인트CC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 결산이 완료된 뒤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써닝포인트CC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골프장 현장 실사 일정 등을 생각하면 3월 이후에 매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 같은 계획은 그러나 사장 인선 작업이 미뤄지면서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지난 달 정기 이사회를 통해 사장 선임을 마무리한 뒤 써닝포인트CC 매각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문제로 사장 선임 작업이 불발됐다.

지난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고재호 사장에게 당분간 대표이사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후임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의 임시방편일 뿐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써닝포인트CC 매각은 신규 사장이 선임된 후 결정될 공산이 크다"며 "만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사장 선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써닝포인트CC 매각 일정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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