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웅' 회계법인 출신 제약사 임원 '닮은꼴' 행보 이동훈 부사장·김재식 전무, 성장동력 강화-2·3세 경영체제 구축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27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업계의 회계법인 출신 임원들이 M&A와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며 성장동력 강화와 '2·3세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서는 '닮은 꼴'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동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과 김재식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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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두 사람은 출신도 비슷하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국내 대형 회계법인 임원을 거쳤다. 동시에 제약산업에 직접적인 업무 경험이 없다. 이 부사장은 삼정KPMG에서 M&A자문을 맡았고 해외 대체투자를 발굴하는 삼정투자자문을 이끈 경력이 있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인 김 전무는 삼일PwC컨설팅에서 기업 위기관리전략부문에서 손에 꼽히는 전문가로 꼽혔었다.
꼼꼼한 경영 스타일과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사 출신이어서 숫자에 밝은 꼼꼼한 실무형 임원"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보는 시야도 넓고 계획에 따라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회사가 추진하는 신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주요 사업에서 참모역할을 해왔다. 특히 M&A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M&A를 여러 차례 추진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 전무도 한올바이오파마 인수에 깊숙이 관여해 인수 자금 및 구조의 밑그림을 직접 그렸다.
두 사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대웅제약이 2·3세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영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세 경영인들은 경영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대내외에 경영능력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M&A, 재무 및 리스크 관리에 경험이 많은 이 부사장과 김 전무를 각각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삼정KPMG로부터 영입된 이 부사장은 지주사 전환작업을 매끄럽게 매듭지면서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조직과 비즈니스 전략을 재점검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또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하는 성장관리실과 경영기획실을 직접 통솔하며 '강정석 체제'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김 전무는 지난해 9월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외부로부터 수혈된 인사다. 경영 전면에 나선 윤 회장은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외부인사인 김 전무에서 경영기획본부 및 OTC 사업본부의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면서 대웅제약의 안방살림을 책임지게 했다. 김 전무는 조직개편과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윤 회장의 경영권 강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M&A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배경에는 김 전무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내부에서 이들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대웅제약 모두 M&A를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삼은 만큼 이 부사장과 김 전무가 향후 M&A 및 신사업 발굴을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불황을 이겨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 강 사장과 윤 회장이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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