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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은? '편의·보안·범용성' 두루 갖춰…기기 호환·가맹점 유치 변수

이주현 기자공개 2015-07-29 11:26:1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페이가 편의성과 보안성, 범용성을 무기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다만 기기 호환과 가맹점 분쟁 등은 삼성페이의 시장 공략을 방해하는 변수로 남아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 스마트폰과 삼성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삼성페이의 정식 서비스는 이르면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5 등의 전략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카드 이외에도 △신한 △롯데 △현대 △국민 △농협 등의 회원도 정식 서비스에서 삼성페이를 만나볼 수 있다.

◇동작 하나로 구동가능 한 삼성페이…NFC 없어도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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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버튼을 시작으로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에 등록된 내 카드가 자동으로 화면에 뜬다.

삼성페이는 기존 모바일 카드보다 사용하기 쉽다. 홈버튼에서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바로 카드를 불러 올 수 있다. 잠금모드나 대기모드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카드를 실행하기 위해 스마트폰 대기화면에 가서 해당 앱을 실행하는 것보다 간편해진 셈이다.

삼성페이는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통해 내부적인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또한 삼성페이 속 카드를 사용하려면 사전에 등록한 사용자의 지문을 인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보안성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삼성페이의 범용성이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 결제 방식도 함께 제공한다. 즉 별도의 NFC 인식 장치가 없어도, 실물 카드가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쓸 수 있다는 것.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벤처회사인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MST란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의 자기 신호를 이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하는 결제 방식이다.

삼성페이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 브랜드인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됐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 또한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식 서비스 초반 이용률 미비할 듯…가맹점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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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는 NFC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결제 방식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POS기나 카드 단말기의 마그네틱 인식부문에 접촉만 시켜도 바로 승인이 된다.

다만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아직 적어 출시 후 당분간은 이용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맹점 분쟁 또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서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이후 출시되는 모델부터 삼성페이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출시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향후 갤럭시 S6 이상 급으로 이용자들의 기기 교체가 이뤄지겠지만, 당장 정식 서비스가 실시되더라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기술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가맹점 문제도 변수다.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에 신세계는 삼성페이의 결제를 막았다. 앞으로 별도의 타협이 없을 경우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 신세계 유통사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파리바게뜨 및 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 가맹점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선보이면서, 경쟁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신세계뿐 아니라 인터넷,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업체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과 관련된 가맹점에서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사용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전략적인 측면에서 삼성페이를 막는 업체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 초기 삼성전자가 가맹점 및 회원확보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라며 "단순히 하드웨어뿐 아니라 다른 측면들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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