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매서운 성장 뒤엔 '카드론' 있다 [여전사경영분석]수익 다변화 노력 '결실'…핀테크·할부금융으로 확대
이주현 기자공개 2015-08-03 09:55:1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발주자 우리카드의 추격이 매섭다. 특히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기존에 부족했던 영역을 채워가며 수익 다변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우리카드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올 상반기 중견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3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756억 8800만 원으로 전년동기(345억 6300원) 대비 113.42% 늘었다.
특히 상반기 카드론 매출액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카드론 매출액은 3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 카드론 매출액이 △2011년 8000억 원 △2012년 8000억 원 △2013년 1조 1000억원 △2014년 1조 800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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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및 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에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카드론이 순이자수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리카드의 카드론 매출액 증가는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 1월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의 취임 이후 올 상반기 카드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조 6000억 원(88.9%) 늘었다. '유구현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셈.
사실 우리카드에게 카드론 사업은 거의 불모지였다.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에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안됐다. 그러나 유 사장 취임 후 상황은 전환돼 카드론 비중이 33.3%까지 확대됐다. 이는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유 사장의 경영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우리카드에게 카드론 사업은 '블로오션'이었다. 타 카드사들에겐 성장이 멈춘 '레드오션'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평소 유 사장은 카드론 등의 카드금융을 비롯, 핀테크 및 할부금융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또한 카드론 관련 우리카드의 선제적 조치도 한 몫을 했다. 최근 카드론은 고금리로 회원들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우리카드는 지난해 10월 카드론 금리를 낮췄다. 이는 회원들의 재정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매출액 상승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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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를 비교하면 31일 현재 우리카드의 금리는 최저 6%, 최고 22.9%로 가장 낮다. 반면 최저금리 기준으로는 삼성카드(7.9%), 최고금리 기준으로는 현대카드(27.5%)가 가장 높다.
우리카드의 절대적인 카드론 매출액은 아직 타 카드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상반기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향후 타 카드사 수준까지 카드론 매출액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할부금융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수익원을 조성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 모집채널 다각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넓히는 한편 핀테크 관련 사업 및 복합 할부금융 서비스 실시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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