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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커버드본드, 싱가포르 DBS銀 효과 누릴까 DBS, 아시아 최초 10억 달러 발행...KB "신규 투자수요 발굴 주력"

정아람 기자공개 2015-08-12 08:01:17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DBS은행이 아시아 최초로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국민은행의 프라이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DBS의 신용등급이 달라 투자자 포트폴리오는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아시아권 커버드본드에 대한 생소함을 덜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7월 30일 싱가포르의 DBS(Development Bank of Singapore)은행은 10억 달러(13억 600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프라이싱을 마쳤다. 전액 3년 만기 고정금리 형태로, 금리는 쿠폰 1.625%, 미드스왑+37bp 수준으로 결정됐다. DBS은행은 국민은행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6월부터 NDR을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 온 것으로 알려졌다.

DBS의 커버드본드는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피치(Fitch) 로부터 각각 Aaa, AAA 등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DBS의 경우 국민은행 커버드본드 등급인 Aa1, AA+보다 각각 한 노치가 높지만, 최초의 아시아 국가 커버드본드라는 점에서 대략적인 프라이싱 가이던스로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S는 이번 발행을 통해 기존 3년 만기 선순위 채권의 유통금리대비 10bp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커버드본드는 유럽 국가가 유로화로 발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달러화 커버드본드 발행국가는 호주와 캐나다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 차원에서 커버드본드를 포함한 유로존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채권 금리 하락세가 지속됐다.

투자자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달러화 및 아시아권 채권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달러화 커버드본드에 대한 신규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한국 모두 아시아 국가 중 신용도가 높은 편이고,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커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DBS은행 커버드본드에는 총 45개 기관에서 13억 7000만 달러 규모 투자수요가 유입됐다. 아시아 투자기관의 비중이 51%, 유럽과 중동이 30%, 미국이 19%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DBS의 경우 싱가포르 내 투자수요를 포함해 아시아 투자자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며 "국민은행 커버드본드는 기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AA급보다 한 노치 낮은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투자기관에게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마케팅 과정에서도 은행·연기금 뿐 아니라 투자전문회사 등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5년 만기 5억 달러 가량 커버드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발행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을 선정했으며, 지난 6월에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80억 달러 규모 커버드본드 인출 프로그램 상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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