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신텍, 한솔그룹 편입 3년차 성적표는 [Company Watch]수주잔고액 증가세...연내 턴어라운드 실패시 관리종목 지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5-08-12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0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은 삼성중공업이 분식회계 논란으로 인수·합병(M&A)을 포기했던 발전보일러업체 신텍을 지난 2012년 품었다. 인수 3년차에 들어간 한솔신텍은 과거 영업활동정지 여파로 인한 신규 수주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지난 2013년 이래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매출액은 하향곡선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에 실패한다면 관리종목 지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대규모 수주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부담도 여전해 보인다.
◇ 수주잔고 증가세...연내 3000억 목표
10일 한솔신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외 수주잔고가 2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솔신텍은 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말 수주잔고가 3520억 원에 달했지만 2013년 1336억 원으로 줄었다.
분식회계 여파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0개월간 주식이 거래 정지 상태였고, 영업활동도 중단되면서 신규 수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185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수주 본격화에 힘입어 500억 원 가량이 늘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2년 한솔신텍이 그룹에 편입됐지만 과거에 있었던 분식회계로 인해 10개월 가량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었다"며 "이후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데 주력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솔신텍은 지난해 포스코건설과 이테크건설을 대상으로 각각 574억 원, 69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롯데건설과 한솔이엠이, 두산중공업, 한국동서발전, 휴비스전주공장 등으로부터 약 800억 원 가량의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먹거리를 늘렸다.
한솔신텍은 하반기에 신규 수주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최두회 한솔신텍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면 3000억 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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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턴어라운드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수주잔고액이 늘어난 것과 달리 매출액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3년 2235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271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5억 원으로 전년동기 972억 원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솔신텍은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영업손실을 냈던 터라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다.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에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할 수도 있다.
한솔신텍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320%로 지난해 460% 대비 140% 포인트나 줄었다. 올해 초 한솔홀딩스를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본총계가 늘어난 덕분이다. 순부채는 여전히 1388억 원 안팎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수주사업의 특성상 향후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수주 확보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수주사업의 특성상 실제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주 실적들이 곧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를 확정 지으면 자금 조달 방법을 다변화할 수 있으니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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