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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IPO, 증권사 6곳 경쟁 '치열' 2001년 한국토지신탁 상장 이어 두번째…시총 5000억 이상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13 16:14:0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계약을 맺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자산신탁의 순이익이 대폭 상승한 데다가 비교기업인 한국토지신탁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제안서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어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에 IPO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6곳이다. 한국자산신탁은 12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13일 별도 숏리스트 발표없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으로 대표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부동산신탁사는 총 11곳으로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한국자산신탁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상장사로는 한국토지신탁이 2001년에 코스닥에 입성한 게 유일하다.

한국자산신탁은 5년 전만 해도 중위권에 속하는 부동산신탁사였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중소형 건설사와 지방 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97억 원, 당기순이익은 28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신탁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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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의 시가총액이 9178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증가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단순 적용할 경우 한국자산신탁의 예상 시가총액은 4600억 원 안팎이다. 동종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한국토지신탁을 비교기업으로 단순계산 했을 때 한국자산신탁의 밸류에이션이 최소 5000억 원은 넘는다는 계산이다.

국내 디벨로퍼 상장 1호인 SK D&D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으로 인해 부동산 관련 업종의 상장여건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 D&D는 공모 청약에서 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SK D&D는 상장 후 시가총액 9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덩달아 한국토지신탁도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 1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1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자회사로 출발한 한국자산신탁은 공공기관 민영화의 일환으로 2010년 3월 대신엠에스비PEF에 매각됐다. 2011년 7월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PEF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MDM그룹에 공식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MDM으로 지분 52.32%를 보유했다. 문주현 회장이 20%, 캠코가 19.1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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