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KAI 주가, LIG넥스원 공모가도 뜰까 사실상 유일한 국내 피어그룹…내달 수요예측에 미칠 파급력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5-08-17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KAI를 비교기업으로 삼고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LIG넥스원도 공모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모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액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KAI 주가는 하반기에 꾸준히 오르더니 지난 7일 10만 원을 찍었다. 11일 종가는 10만 1500원으로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1조 3003억 원, 영업이익 1337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반기실적뿐만 아니라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본계약 등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내달 거래소 상장을 앞둔 LIG넥스원으로서는 KAI의 이 같은 주가 상승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사 중에서는 KAI와 한화테크윈 두 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상태.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순이익이 마이너스라는 점에서 사실상 KAI 한 곳의 주가순익비율(PER)에 의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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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KAI의 PER는 73.8배(기준 주가 8만 4139원)다. 해외 비교기업 평균PER(18배)와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11일 KAI 종가(10만 1500원)를 적용하면 PER는 약 90배까지 뛰어오른다. 해외기업 수치와 합산해 평균을 내도 54배의 PER가 나오는데 여기에 LIG넥스원의 작년 주당순이익(EPS) 및 33%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8만 5000원이 넘는 공모가가 나온다.
올해 반기실적을 감안한 PER를 적용해 수치를 낮춘다고 해도 8만 원 이상의 공모가격이 나오는 셈이다. 지난 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LIG넥스원의 공모가 밴드는 6만 6000~7만 6000원이다. 외부 변수가 있겠지만 적어도 KAI의 주가 변동성만을 고려할 경우 현재 LIG넥스원 측이 제시한 공모가격대는 상당부분 낮게 형성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내달 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KAI주가가 상승세를 탈지는 미지수지만 지금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글로벌 및 국내 경제상황과 방위산업의 특성상 정부 정책의 변화로 경영 성과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수요예측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앞서 상장한 이노션은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제일기획의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공모가 산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껴야 했다"며 "LIG넥스원의 경우 이와 반대의 상황인 만큼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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