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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포스코엠텍, 벤처캐피탈에 손 벌렸다 포스코기술투자에서 309억 차입…구조조정 비용으로 쓰일 듯

강철 기자공개 2015-08-13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엠텍이 그룹 벤처캐피탈인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운영자금을 빌렸다.

포스코엠텍은 12일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운영자금 309억 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16년 2월 12일이며 금리는 4.8%다.

321억 원 상당의 금융상품을 포스코기술투자에 담보로 제공했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443억 원의 유동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운영 중인 펀드를 통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을 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엠텍은 지난해 1054억 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유례 없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희유금속(도시광산)에서 세무조사 추징금을 포함해 약 7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400%를 상회하는 등 재무상태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초고순도 알루미나 사업을 위해 설립한 포스하이알이 실적 악화로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발목을 잡았다. 포스하이알은 지난달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M&A 허가를 받았고,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포스코엠텍은 희유금속 사업부와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인력 쇄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차입한 309억 원은 대부분 구조조정 비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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