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순손실 1054억…자본금 바닥난다 부분자본잠식 임박…부채비율 473%로 급등
강철 기자공개 2015-03-27 10:56:0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엠텍이 지난해 1054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5년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1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로 인해 1600억 원에 달했던 자본총액은 500억 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473%로 상승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462억 원, 영업손실 246억 원, 순손실 1054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액은 2500억 원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순손실을 낸 건 2005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중단한 희유금속(도시광산) 부문에서만 67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6월 국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부가가치세 추징세액 391억 원이 포함돼 있다. 추징세액 외에 희유금속 관련 유무형자산 손상차손도 130억 원 가량 발생했다.
1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로 인해 2013년 말 기준 1592억 원에 달하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507억 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엠텍의 자본금이 208억 원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3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게 된다.
자본총액이 급감하면서 부채비율도 2013년 말 156%에서 지난해 말 473%로 치솟았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도 98.5%를 기록하며 50%를 초과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엠텍이 올해 말에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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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은 지난해 초부터 희유금속 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경목 포스코엠텍 대표에게 부실 개선에 관한 전권을 일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시했다. 포스코엠텍 경영진은 주력 사업인 철강제품 포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희유금속 사업의 중단을 최종 확정했다.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공장도 상반기 중으로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구텍(옛 대한중석)에 매각할 예정이다. 포스코엠텍은 부실 사업의 중단과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철강제품 포장 외에 또다른 주축 사업인 알루미늄, 몰리브덴의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초고순도 알루미나 사업을 위해 설립한 포스하이알이 사업 초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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