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하남에너지 지원 확대..신용도 개선되나 자회사 편입·1000억 유상증자 참여…차입금 리파이낸싱 통해 금융비용 감축
민경문 기자공개 2015-08-17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AA+)가 계열사 하남에너지서비스(A+)에 대한 적극적인 재무 지원을 단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자회사 편입과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신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다. 하남에너지서비스 자체적으로도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SK E&S는 하남에너지서비스 지분 100%(1400만 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가 보유했던 지분을 매입해 하남에너지서비스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이다. 신용평가업계는 하남에너지서비스에 대한 SK E&S의 지원 의지가 그만큼 확대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31일에는 하남에너지서비스가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납입일 9월 14일)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가 바뀐 만큼 SK E&S가 해당 금액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구조다. 8월 5일 강동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분할합병으로 자본금이 300억 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총 2000억 원까지 자본금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하남에너지서비스가 신용등급 하락 이후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SK E&S가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하남에너지서비스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 국내 전력수급 개선에 따라 상업운전 개시 후 영업실적이 계획보다 위축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SK E&S 관계자는 "코원에너지서비스와 하남에너지서비스가 나누어 운영하고 있던 집단에너지사업을 하남에너지서비스에 집중한 것도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SK E&S 측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강동집단에너지사업을 분할한 이후 하남에너지서비스로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하남에너지서비스 내부적으로도 금융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기존 우리은행과 체결한 5064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약정을 시설자금 대출로 차환해 조달 금리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SK E&S 측은 2013년 2월 발행한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5년물)와 함께 금융부채 규모를 5000억 원 이내로 유지할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오는 9월께 지배구조 개선 및 리파이낸싱이 모두 완료되면 부채비율도 기존(711%)의 3분의 1 수준인 230%대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시험 가동중인 열병합발전소가 10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경우 본격적인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을 둘러싼 외부 시장 여건도 긍정적이다. 당국은 열요금을 도시가스요금에 연동하여 적기에 연료비 인상분이 요금에 반영될 수 있는 '열요금 연동제'를 시행했다. 개별소비세 탄력세율의 경우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만 적용해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사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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