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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개선, GS EPS 수익성에 직격탄 [발행사분석]신규 발전소 투자로 차입금 부담 여전…등급전망도 부정적 조정

배지원 기자공개 2015-08-20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PS가 5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수요 대비 전력공급이 늘어나면서 GS EPS를 포함한 민자발전사의 영업실적은 나날이 떨어지는 추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속된 신규 발전소 투자는 차입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GS EPS의 신용등급(AA)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금리 높여 회사채 발행 재개

GS EPS는 앞서 지난 3월 올 들어 첫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7년물 회사채를 각각 700억 원, 800억 원 규모로 찍었다. 당초 5년물 1000억 원, 7년물 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7년물이 오버부킹을 기록한 반면 5년물이 수요부족에 그치면서 물량을 조정했다. 5년물의 경우 제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S EPS가 5개월 만에 다시 찍는 회사채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5년물(500억 원), 7년물(500억 원)로 구성돼 있다. 2017년부터 가동할 신규 화력발전소 4호기 건설자금 마련이 주된 발행 목적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AA 등급민평 기준 5년물은 10bp, 7년물은 2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3월보다 5년물은 9bp,7년물은 28bp 가량 높게 금리를 제시한 셈이다.

이는 GS EPS의 재무 여력이 올해 초보다 열악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순차입금은 7514억 원으로 작년 말(6649억 원) 대비 865억 원 늘어났다. 순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 비율 역시 20.2배로 9.5배였던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6.7%, 52.7%로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계속 하락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238억 원)도 21.5% 감소한 수치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재무 여력 악화를 반영해 지난 13일 GS EPS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조정했다.

◇신규 발전소 투자로 차입금 부담 지속...전력 수급 개선은 수익성에 타격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금이 계속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 감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4호기 발전소에 대한 투자금액만 각각 2850억 원, 7550억 원에 이른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이달 중 가동할 예정이나 4호기 발전소의 경우 2017년 7월 가동이 목표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신규 4호기 발전기 투자의 상당부분을 회사채 발행 등 외부차입에 의존할 계획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커버리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현 수준보다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조정 이유를 밝혔다.

실적 악화는 전력수급 개선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산업용 전력수요가 줄었고 신규 증설된 발전소의 시장진입으로 전력가격의 바로미터인 계통한계가격(SMP)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력공급 예비율은 10%를 웃돌았다.

GS EPS 측은 신규 바이오매스발전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경우 연 400~500억 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CS)의 할당량을 이행할 경우 남는 공급인증서(REC)를 다른 발전소에 판매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 EPS 측은 "주력 사업인 LNG 복합발전소 가동률은 계속 떨어지는 상태지만 신재생에너지로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GS EPS
GS EPS 주요 재무지표 <출처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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