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CDS 1년 6개월來 최고 수준 '하반기 변수' [Korea Paper]중국·북한 연이은 악재…"한국 펀더멘털 재고 가능성" 의견도
정아람 기자공개 2015-08-28 09:48:0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09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 조치에 나선 이후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등 발행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월 본격적인 달러화 발행시장 재개를 불과 2주 가량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3분기 외화 조달을 계획했던 국내 기관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국물 평균 CDS프리미엄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직전인 지난 10일 55bp 안팎에 불과했으나 11일 중국의 환율 조치 이후 14일에는 60bp 수준으로,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어진 이후인 21일에는 76bp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방침을 밝혔던 2014년 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물의 경우 위안화 절하 이후 CDS 상승률이 26.7%에 달해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172→189bp)의 상승률(9.9%)이나 인도네시아(207→242bp, 16.9%) 등 타 아시아 신흥국 대비 높은 수준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이후 신흥국 시장 전반에서 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고 아시아 통화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한국의 경우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비슷한 시기에 북한 관련 악재가 겹치면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물 CDS는 6월 한때 40bp 후반까지 하락했고, 그리스 금융위기 이슈가 불거진 6월 말 이후에도 타 아시아 신흥국 대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체감 변동폭이 크다는 반응이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수 한국물 가산금리가 선진국 채권에 근접하는 등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며 "지난해 9월 S&P에 이어 올해 4월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8월 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안정성 지표가 유독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로서는 하반기 조달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9~10월에 외화채 발행 가능성이 있는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나 한국석유공사 글로벌본드 등 채권의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CDS프리미엄은 국가 전반적인 펀더멘털과 직결되는 지표인데 급격히 상승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물 전반에 대해서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당분간 원화 약세와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 등 부정적 요소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변수를 지켜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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