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銀, 기업대출 확대…체질개선 '성공' [저축은행경영분석]수익성·건전성 지표 향상…건설업 관련 대출 소폭 증가
이승연 기자공개 2015-09-02 11:00:34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저축은행이 가계 대출 위주의 영업 패턴을 벗어나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눈에 띄게 호전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HK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체 대출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도 총 대출액 1조 9950억 원 가운데 가계대출자금은 1조 1224억 원으로 약 56%에 달했다. 반면 기업 대출자금은 8614억 원으로 약 43% 정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가계대출은 크게 줄어 지난해 말 9275억 원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기업대출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3분기(1월~3월)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49%로 전년 (39.67%)대비 10% 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 자금은 같은 기간 3% 포인트 줄었다.
기업 대출은 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이뤄졌지만 개인 사업자에 대한 대출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무하다.
산업별 대출 현황을 보면 비교적 다양한 산업군에 대출이 실행됐다. 특히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 관련 분야에 대한 대출이 소폭 늘어났다. 다만 3년 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몰고 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규모가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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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대상을 가계에서 기업으로 돌리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 규모의 경우 가계 대출 비중이 높았던 2013년 (7~12월) 87억 원에 그쳤던 반해 지난해(7~12월)의 경우 360억 원까지 급증했다. 최근 공개된 4분기 (2014년 7월~2015년 6) 당기순이익 역시 5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0%가까이 늘어났다.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100억 원 감소한 2조 543억 원을 기록했는 데 이는 대부분 부실채권을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5%에서 11.02%로 향상됐다. 연체율도 서서히 감소 추세다. 2013년 말 13%에 달했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14%로 떨어졌다. 저신용 가계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출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이 늘고 부실자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은 11.51%에서 14.11%로 개선됐으며 ROA(총자산순이익률) 및 ROE(자기자본이익률은)는 각각 2.67%, 31.0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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