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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매각 공식 스타트 티저레터 발송‥수익성, 안정성 높아 국내외 투자자들 관심 증대

이재영 기자공개 2015-02-06 08:01:57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기준 국내 2위 저축은행인 HK저축은행 매각이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국내외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배포됐으며,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티저레터를 수령했다.

HK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2014년 말 기준 업계 상위 5개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인 11.9%의 2배에 달하는 24.6%의 ROE를 기록하는 등 업계 내에서도 돋보이는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여신상품의 80% 이상이 소매금융에 집중돼 있어 다른 저축은행들 보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국내 저축은행업계는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이 60%를 상회하며, 가계대출은 약 30% 선이다.

업계에서는 HK저축은행의 뛰어난 수익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최근 정부의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금융과 ICT의 융합) 육성 등의 정책과 함께 소매금융을 위한 주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북미,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는 ICT, 유통 기업들의 소매금융 확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페이팔(PayPal), 애플페이 등 소매금융 전문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은행업 인가를 받고 여·수신을 비롯해 자산관리 까지 본격적인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소니의 '소니뱅크(Sony Bank)', 세븐일레븐의 '세븐뱅크(Seven Bank) 등도 성업 중이다.

한편,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06년 현대캐피탈과 함께 지분 58.4%를 1174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감자, 증자 등을 거쳤고, 지난해 말 현대캐피탈 보유 지분 19.99%도 인수했다. 현재 보유지분은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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