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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젠 투자 VC, 최대 4배 수익 기대 에이티넘·미래에셋벤처·L&S벤처 70억 투자…임상 3상 기대 여전

김세연 기자공개 2015-09-16 08:1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료용 단백질 전문 개발업체 팬젠이 기술특례상장에 나서자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팬젠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팬젠은 이미 지난 7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위한 전단계인 기술성 평가를 거쳤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업계에서는 예비심사기간을 감안해 팬젠의 연내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젠은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재료인 세포주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팬젠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 이전과 투자를 이끌며 주목받았고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 제약기업과 공동으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EPO'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팬젠이 동물 세포주 개발에 있어 전세계 5대 기업에 꼽힐 만큼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상장 후 높은 기업가치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는 팬젠 설립 당시인 지난 2010년 8월 운용중이던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을 통해 팬젠 전환사채(CB)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이다. 전환 및 인수가격은 주당 7980원이며 이 중 전환사채는 지난 2013년 전량 전환 청구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지난해 1월 RCPS와 보통주 인수에 나서며 각각 20억 원, 1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만 2400원이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지난 8월 팬젠의 100% 무상증자를 거치며 투자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에이티넘의 보유 주식은 100만 2508주로 증가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역시 각각 32만 여주, 13만 여주로 보유 물량이 늘었다.

벤처캐피탈들은 팬젠의 상장을 통해 최대 4배 가량의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젠의 공모 예정가가 1만 5500~1만 7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직후 엑시트가 가능한 에이티넘은 투자 대비 4배 가량의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상장 후 1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거치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역시 2배 이상의 수익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상장 이후 일부 원금 회수에 나설 수 있지만, 만성 신부전 빈혈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즉각 회수보다는 임상 진행에 따른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장기적 보유'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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