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보, 동양네트웍스 운명 가른다 신보 지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좌우...현 경영진 vs SGA '2파전'

김동희 기자공개 2015-09-21 08:15:35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분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1일 진행하는 동양네트웍스 지분 10.94%의 공개매각(블록딜) 결과에 따라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SGA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보가 지난 4일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본입찰은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SGA는 이미 우호세력을 전면에 내세워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는 입찰후보의 지분 매입 가격과 향후 경영계획 등을 심사해 오는 23일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기준을 토대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동양네트웍스 지분 공개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물론이고 향후 경영계획, 고용보장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비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최대주주인 SGA의 손을 들어주면 경영권 분쟁은 잠잠해 질 수 있다. 우호세력을 포함한 SGA 측의 지분이 40%에 육박해 의결권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GA는 관계사인 SGA시스템즈와 티엔얼라이언스를 통해 동양네트웍스 지분 23%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 경영진 측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거의 없다. 이번에 신보의 보유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SGA와 지분 격차가 더 벌어져 주주총회를 위한 의결권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현 경영진을 돕기 위해 뭉친 우호세력이 지원을 포기할 수 있다.

신보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세력에 지분을 처분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경영권 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유 지분에서도 10% 남짓 밖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동양네트웍스의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지금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4명 이상이 지금의 김형겸 대표와 오랜기간 뜻을 같이해 온 인물들로 알려졌다.

SGA 측은 최근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를 이사 후보로 추천해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이사회를 장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M&A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경영권 방어가 비교적 쉬워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경영진이 유리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지분 격차가 커지면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이번 신보가 매각하는 지분을 확보하는 일이 양측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