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동양네트웍스 인수한다 지분 15.58% 최대주주 등극···유안타증권 등 전산서비스 시너지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5-07-15 08:49:5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3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지에이(SGA)가 그룹의 오너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양네트웍스를 인수키로 했다.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장악, 직접적으로 회사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GA는 관계사인 SGA시스템즈와 티엔얼라이언스를 통해 동양네트웍스 지분 15.5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투자금액은 85억 원으로 비상장회사인 티엔얼라이언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규 설립된 티엔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29일부터 7월10일까지 여섯 차례의 장내 거래를 통해 동양네트웍스 지분 10.72%(주식수 335만 7357주)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65억 원으로 주당 1945원에 주식을 매입했다. 티엔얼라이언스는 SGA의 자회사인 레드비씨가 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6.7%를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 33.3%(15억 원)는 기타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SGA시스템즈도 지난 6월2일부터 6월16일까지 장내에서 지분 2.27%(71만 40주)를 매입했다. 주당 인수단가는 1407원으로 약 10억 원을 투자했다. 작년 말 채권을 출자전환한 SGA도 약 10억 원을 투자해 지난 4월1일부터 6월24일까지 지분 2.59%(81만 1114주)를 확보했다.
SGA가 관계사와 함께 확보한 지분은 2011신보뉴챌린지건설제3호유동화회사(신용보증기금)가 갖고 있는 지분 10.61%보다 4.97% 많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의 금융IT와 보안솔루션을 사실상 전담했던 알짜 회사로 지난 2013년 초까지 동양과 동양증권, 현재현 회장 등이 최대주주로 있었다.
그러나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로 불거진 그룹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현 회장의 횡령·배임과 회계 처리 위반과 맞물려 상장폐지까지 거론돼 작년 초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자회사인 웨스트파인CC·동양TC·동양생명과학과 온라인유통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안정을 찾은 동양네트웍스는 올해 초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70.9% 감소한 1430억 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7억 5247만 원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GA는 현재 경영진인 김형겸 대표와 2대 주주인 신용보증기금과 협의해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사 선임 등을 통해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야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를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양측의 협상도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GA 은유진 대표는 "아직 동양네트웍스 인수절차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조만간 마무리해 SGA와 동양네트웍스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금융그룹 전반의 전산업무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올 초에도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과 202억 원 규모의 전산업무 서비스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금융 전산 서비스의 경우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안정적인 사업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GA는 관계사인 티엔얼라이언스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추가 지분 매입 등을 위해 100억~2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 유치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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