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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기술성평가 통과…이전 상장 '청신호' 코스닥 예심 청구 추진, LB인베스트 최대 6배 투자 수익 전망

김세연 기자공개 2015-09-24 08:1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첫 번째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연내 상장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지난 8월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에 앞서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 평가 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합격 통지를 받았다.

평가를 진행한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는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 가위와 유전체 교정 및 치료제 개발 기술 등을 평가해 각각 'A', 'BBB' 등급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툴젠이 전 세계적으로 3곳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며 높은 미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란 세포내에서 각종 유전체 정보를 자르거나 다른 유전자와 함께 편집하는 등 자유롭고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툴젠의 기술력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툴젠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 계약을 체결했고 이르면 내달까지 상장 예심을 청구해 연내 코스닥 상장에 나설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 이후 공동 연구 등을 앞두고 있어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치료제 개발 사업 확장을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툴젠의 기술성 평가 통과 소식에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업체들도 들떠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운용중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를 통해 툴젠의 전환사채(CB)와 신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각각 4990원, 3360원으로 총 인수규모는 30억 원이다. CB 만기는 5년으로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율은 8%다.

코넥스 시장에서 툴젠의 주가는 2만 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공모가 밴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툴젠이 코넥스 시장에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코넥스 시장의 주가 수준이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의 코넥스 주가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된다고 가정할 때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1년 만에 최대 6배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기업으로는 드물게 글로벌 기술을 갖춘 툴젠의 역량이 관련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회수보다 탄력적으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2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던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체를 교정한 배양 세포와 실험동물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억 원, 영업이익 1억 6000만 원, 당기순이익 1억 40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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