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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GTAA DLB펀드' 판매 잠정중단 ARS 규제 대비 자발적 판단…당국 입장 확인후 판매재개 여부 결정

이승우 기자공개 2015-09-30 10:2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통합 기념으로 내놓은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 파생결합채권(DLB) 사모펀드를 보름만에 판매 중단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회사 자체 성과지수 상품인 ARS에 대해 개인 대상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가운데 KEB하나은행은 GTAA에도 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KEB하나은행은 감독당국의 입장을 확인한 후 GTAA DLB 펀드 판매 재개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22일 "지난주부터 GTAA DLB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며 "감독당국이 ARS와 더불어 GTAA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확인한 후 판매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기념으로 이달 초부터 GTAA DLB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TAA DLB 펀드는 하나금융투자가 독자 개발한 GTAA를 활용한 DLB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유진자산운용을 통해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 보름 만에 판매고가 2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당초 PB전용 상품으로 내놓았다가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일반 지점으로까지 판매처를 확대했다. 최저 가입한도는 1억원.

하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ARS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GTAA DLB 펀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감독당국은 금융회사 성과지수인 ARS를 개인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당 금융회사에 운용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GTAA 역시 하나금융투자 성과지수여서 ARS와 유사한 조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현재로서는 감독당국이 GTAA를 꼭 집어서 문제를 삼지는 않고 있다. GTAA DLB 펀드 판매 중단은 KEB하나은행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하나KEB 관계자는 "GTAA를 직시해서 규제 가이드가 나온 게 없다"며 "보수적으로 보고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을 한 것이고 이후 감독당국에 질의를 한 다음에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감독당국이 ARS 발행 자제를 구두로 요청했을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GTAA의 판매 여부에 대한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GTAA는 ARS와 다르다는 뜻을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들었고 하나금융투자는 GTAA 판매를 지속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GTAA 판매는 총 65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GTAA인덱스는 하나금융투자가 2013년 자체 개발한 지수다. 이 지수는 미국과 유럽,일본의 주가지수, 그리고 구리와 금·원유 등 원자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해 그 성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7개 자산에 대해 롱숏전략을 구사하여 시장 방향성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하나금융투자가 이들 자산에 투자한 성적표가 GTAA인 셈이다. 지난 3월에는 GTAA인덱스가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활용하는 블룸버그에 고시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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