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IPO 빅3, ECM 활황 주도...공모BW 재등장 눈길[ECM/Overview]중대형 IPO거래, 3분기 집중…현대상선, 올해 첫 공모BW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5-10-01 11:00:1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자본시장(ECM)으로의 자금 유입이 3분기 들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기 전에 서둘러 에퀴티(equity) 조달을 마무리하려는 기업들의 심리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히고 있다.7~9월 주식자본시장의 활황은 LIG넥스원, 이노션, 미래에셋생명 등 대형 IPO 거래가 잇따라 성사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수준의 빅딜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공모주 거래에 베팅할 기회는 충분히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법제화 이후 공모 주식연계증권(ELB) 딜이 재개된 점 또한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IPO거래 급증...LIG넥스원·미래에셋생명·이노션 '빅3' 한몫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3분기까지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총 884건, 25조 2472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년 동기(713건, 23조 9497억 원)와 비교하면 규모는 1조 2795억 원 가량 늘었고 건수 역시 171건이나 증가했다. 특히 IPO 거래 규모는 2조 846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만큼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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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들어 상장이 완료된 딜은 유가증권시장(1조 5083억 원)과 코스닥(4627억 원)을 합쳐 총 1조 9711억 원이었다. 상반기까지 IPO 거래액이 8754억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올해 '빅3'로 불리는 LIG넥스원(공모액 5244억 원), 미래에셋생명(3722억 원), 이노션(3400억 원) 상장이 3분기에 몰렸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3분기 IPO 시장만 볼 때 이들 세 개의 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1조 2366억 원)에 달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연말까지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 최대 IPO 딜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 밖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237억 원), 토니모리(940억 원), 아이콘트롤스(835억 원) 등 공모 규모 1000억 원 내외의 상장거래가 청약 대박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3분기에 총 15곳(공모액 1688억 원)이 상장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이같은 선전은 연초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20건, 코스닥 100건, 코넥스 100건의 목표치로 세우며 기업과 증권사를 전방위적으로 독려한 영향도 한몫했다. 2015년 3분기 누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12건을 기록했고 코스닥의 경우 65개사가 상장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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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증자 3분기까지 최대 증자 딜...증권사, 재무개선용 자본확충 줄이어
유상증자 역시 꾸준히 거래 규모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올해 최대 유상증자 딜(출자전환 제외)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공모액 7054억)를 필두로 대한전선(3800억 원), 현대엘리베이터(2775억 원), 동부건설(2164억 원) 등 재무개선 용도의 자본확충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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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3자배정 증자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형태로서 두산그룹 전반의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뒀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국내 전선업계 2위 대한전선은 6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법정관리에 돌입한 동부건설의 경우 이번 재무 개선으로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을 지 주목받고 있다.
3분기에는 상반기에는 없었던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거래도 줄을 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4141억 원), 하이투자증권(1200억 원), IBK투자증권(1000억 원) 등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진출을 위한 자본 확대 혹은 레버리지 비율 상쇄시키려는 목적 등으로 자본 확충을 단행했다. KB금융지주와 함께 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 역시 연말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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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BW, 분리형BW 허용 후 첫 딜…현대삼호重·동부제철, 블록딜로 유동성 '숨통'
주식연계증권(ELB) 발행도 1분기 6418억 원, 2분기 1조 794억 원, 3분기 1조 1833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분리형 BW 법제화 이후 처음으로 1500억 원 규모의 공모 BW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남북 화해 무드와 주가 급등에 힘 입어 청약금액만 4조 원 넘게 유입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을 위해 공모CB로 500억 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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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의 경우 기업들의 재무개선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보유 중인 포스코 지분 1.5%를 매각해 2261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동부제철은 동부하이텍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서 523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단행한 ㈜한진의 대한항공 지분 블록딜은 한 차례 실패를 겪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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