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한 때 저축은행업계에서 흔치 않은 신용평가 A등급대를 기록했었던 동부저축은행이 기존 신용등급(BBB)을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지난해 동부그룹 제조업 부문 리스크 확대로 동부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된데다 신용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적자결산 2년의 부담 지속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인 동부저축은행은 지난 수십년간 외형보다는 수익 위주의 경영정책을 고수해 왔고, 이로 인해 저축은행업계에선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명성이 높았다.
이로 인해 지난 2010년 3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당시 이뤄졌던 기업신용평가에서 동부저축은행은 A- 등급을 부여받았다. 저축은행 중 신용평가 A 등급대는 한국투자저축은행(A등급)과 동부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에도 동부저축은행은 탄탄한 재무구조로 인해 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부그룹 제조부문 이슈로 신용등급은 한단계 하락했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11월 재무부담 완화와 단기 차입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시 전체 계획의 이행성과는 미흡했다.
이로 인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부문의 재무위험이 금융계열부문까지 전이될 위험성이 커지자 신용평가사들은 동부저축은행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까지 편입시키기도 했다.
동부그룹의 문제가 동부저축은행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것인데, 지난해 10월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 체결을 기점으로 지난 1월 동부CNI 금융IT사업 매각, 동부건설 회생절차 개시 등으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은 동부저축은행을 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2012년 말부터 이어진 동부저축은행의 적자결산과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 동부저축은행에 대해 '부정적' 등급전망을 여전히 부여했다. 또 2014 회계연도(2014.7~2015.6) 결산에서 총자산순이익률 0.5% 이하, 고정이하여신비율 8% 초과시엔 등급하향을 고려할 예정이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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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결산 충당금 환입효과…경영실적 지속 개선이 관건
동부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정기경영공시를 통해 2014 회계연도 결산에서 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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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저축은행의 2014 회계연도 고정이하여신비율(낮을수록 우수)은 7.98%로, 전년 동기 대비 3.75%포인트 개선됐다.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락 조건 중 하나로 내세운 8%초과 기준은 8%미만으로 조건을 충족했다.
반면 또 다른 조건인 총자산순이익률에서 동부저축은행은 0.24%를 기록, 신용평가사가 내건 총자산순이익률 0.5% 조건(높을수록 우수)의 절반밖에 충족시키지 못했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FY14 결산시 자산건전성은 대폭 개선됐고 손익은 흑자로 전환되었으나 일회성 손실 요인으로 수익성 개선은 다소 미흡했다"며 "그러나 FY15 1분기 잠정 손익은 세전 30억, 고정이하 여신비율 6.1%, BIS 비율 16% 등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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