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유상증자 배경은? 자본비율 제고 표면적 이유…계열사 베트남·미얀마 진출 등 지원 목적도
한희연 기자공개 2015-10-14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장 큰 표면적인 이유는 자본비율 제고다. 당장 내년까지 맞춰야 하는 규제비율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JB금융 관계자는 13일 "자본확충이 이번 유상증자의 가장 큰 이유"라며 "바젤 III 규제비율을 맞추는 동시에 그룹 내 신규사업 진출 등에 대비한 버퍼를 만드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823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발행가액은 주당 6300원이다. 신주는 △Jubilee Asia B.V. △Singwand Holding Pte. Ltd. △Asian Alternatives Malta Investors Limited 등 외국계 투자기관 세 곳에 배정된다.
|
앞선 관계자는 "보통주 자본비율의 경우 내년까지 8%로 맞춰야 한다"며 "코어 자본을 쌓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6월 말 기준 BIS자본비율 11.37%, 보통주자본비율 7.25%를 기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각각 13.33%, 9.90%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그룹 계열사들의 해외진출 등 신규사업에 대비한 자본 버퍼 마련 측면에서도 유상증자의 필요성이 있었다.
최근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과 함께 미얀마 진출 계획을 밝혔다. 양사 경영진은 지난 7월 미얀마를 방문, 사무소와 지점설립을 목표로 현장을 실사했고, 구체적인 진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동산 담보 기반의 소액대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JB우리캐피탈은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베트남 대표 사무소 설립을 위해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중앙은행의 설립인가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으로 사무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표면적으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LIG투자증권 인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이날 유상증자를 결정을 공시한 직후 "LIG투자증권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연이어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LIG투자증권의 순자산가치(자본총계)는 1881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다소 가격이 높아질 여지는 있다. KB금융지주가 지난 7월 말 손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매각한다고 밝힌 이후 시장에서는 JB금융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지목해 왔다. 다만 앞선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LIG투자증권 인수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