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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PE, 현대증권 인수 포기 日 본사 승인 못 얻어내..'거래종결 시한' 연장 실패

한형주 기자공개 2015-10-19 17:26:51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이하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인수 거래가 결국 무산됐다. 한국오릭스PE가 일본 본사로부터 출자 승인을 얻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됐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는 이날 현대증권 인수 최종 철회를 결정했다. 오릭스PE는 이종철 대표가 이날 오전 직접 일본을 방문, '주식 인수거래 종결 마감 시한(롱스톱데이트)'을 연장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할 계획이었으나, 오릭스 경영진의 승인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릭스는 지난 6월 30일 금융당국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주 간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공동 인수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의견 충돌을 빚고, 오릭스 본사가 현대증권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주주 심사가 3개월 넘게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릭스PE는 우선 일본 오릭스를 설득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 본사 측에 거래 승인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결정을 뒤집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매각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면서 현대상선 등 그룹의 재무개선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이다. 오릭스PE의 인수 철회로 인해 현대그룹은 이번 딜의 매각주관사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후속 자구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PE 인수 대상은 현대상선과 현정은 회장 및 특수관계인(22.58%) 그리고 '자베즈 제1호 PEF(9.54%)'가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32.12%였다. 오릭스PE가 22.58%, 자베즈파트너스가 9.54% 지분을 책임지도록 돼 있었다. 지난 6월 본계약 체결 당시 합의된 거래 규모는 약 94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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