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또다른 원매자였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파인스트리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 의지가 상당했던 후보였던 만큼 현대증권 인수에 다시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파인스트리트는 오릭스PE와 함께 올 1월에 진행됐던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였다. 당시 우선협상권은 결과적으로 오릭스PE가 가져갔지만 본입찰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오릭스PE를 위협하는 후보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 파인스트리트의 등장을 눈여겨 본 이유는 국내 증권사 매물에 파인스트리트가 공격적으로 베팅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인스트리트는 지난 2013년 가을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인수를 공식화 했다. 파인스트리트는 국내 거대 금융지주회사였던 KB금융지주, NH금융지주와 함께 우투 패키지 인수 경쟁을 펼쳤다.
특히 파인스트리트는 패키지와 개별 매각이 병행됐던 당시 본입찰에서 패키지 인수가 뿐만 아니라 분리 인수에서도 최고가를 적어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시장에서는 증권업 투자 의지가 크다는 점과 과거 본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파인스트리트가 현대증권 인수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협상권은 오릭스PE에 내줬지만 인수자금 등 구체적인 작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현대증권 인수에 열의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과 현대그룹이 조속한 매각에 방점을 둘 경우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입찰 절차 대신 파인스트리트에게 배타적 협상 기회를 부여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파인스트리트에 정통한 관계자는 "조건호 파인스트리트 회장이 현대증권 인수용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해 다수의 해외 유한책임사원(LP)들 모집하는 등 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며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을 이른 시일안에 재개한다면 유력한 원매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와 있긴 하지만 파인스트리트 입장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현대증권 인수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인수 의지가 살아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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