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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넷플릭스와 물밑접촉 '활발' 내년 초 한국진출 앞두고 협력사 선정, 늦어도 연말께 확정될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23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한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Netflix)'와 사업 협력을 위해 물 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유력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협력사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내년 초 국내시장에 진출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ver The Top, OTT) 사업을 시작하는 넷플릭스와 사업 제휴를 위해 해당 사업부와 접촉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내년 초 진출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업자들 중 한 곳을 협력사로 확보하기 위해 접선하고 있다"며 "통신 3사 모두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고 각 사에서 유료방송사업을 맡고 있는 사업부나 자회사가 이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협력사 선정이 이뤄지는 시기는 미지수지만 늦어도 연말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 9월 아시아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는 내년 말까지 글로벌 200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함께할 유료방송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는 동시에 한국 유료방송시장 전문가를 채용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는 소프트뱅크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거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인터넷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함께 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유료방송 사업자와 손을 잡은 뒤 서비스 과금 체계를 정하고 독점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을 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자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최근 HBO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NBC 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한 KT보다는 SK쪽 사업 의지가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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