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AA+)가 넉 달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제과를 비롯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 계열사들은 경영권 분쟁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줄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내달 말 15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 나눠 각각 1000억 원, 5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을 선정하고 세부적인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는 공모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오는 12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10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상환하고 남은 500억 원 가량은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연내 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은 1000억 원이 전부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 비용은 대거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6일 기준 롯데제과의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98%, 2.19% 수준이다. 만기 예정 회사채의 금리가 3.1%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100bp 가까이 금리가 낮아지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만기채 상환이 1차적인 목적이긴 하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운영자금 확보 등 최대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라며 "최근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이 자금 모집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회사채 발행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1차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7월초 10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3년 이하 단기물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10년물(500억 원)을 조달해갔다. 수요예측 결과 10년물에서 900억 원의 기관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 계열사들은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가운데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3000억 원), 롯데하이마트(3000억 원) 등이 이미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치고 발행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두 곳은 나란히 일부 트랜치에서 미배정을 기록했지만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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