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택시장 훈풍 '함박웃음' [건설리포트]영업익 1208억, 전년동기比 24%↑…신규수주 11조, 건설사 중 올해 최초
김장환 기자공개 2015-10-28 07:5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주택 시장 훈풍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3분기 신규 수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주택 부문이 차지했다. 이 기간 개선된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주택 사업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27일 대우건설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 2조 6021억 원, 영업이익 1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24%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28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3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증대 배경에는 주택 부문에서 급격한 성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는 매출 축소가 이뤄졌지만, 주택 분야 만큼은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이뤄졌다.
올해 3분기 주택부문 매출은 2조 33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플랜트 부문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3904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토목 공사 매출(8541억 원)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을 제외하고 해외 프로젝트 물량(2조 2194억 원), 건축 공사 매출(1조 4947억 원) 모두 급감했다.
주택 부문에서 매출 향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활황에 발 맞춰 분양 물량을 크게 늘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위례신도시 등 직접 토지를 매입해 주택을 분양하는 자체사업장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
이를 반영하듯 신규 수주 부문에서 주택 물량의 급격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신규 수주액은 11조 3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8조 1393억 원 대비 무려 3조 원 넘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 중 신규 수주액 10조 원을 넘어선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신규수주액이 8조 31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조 원 가깝게 늘었다. 반면 해외 신규 수주액은 3조 753억 원을 기록해 7000억 원 넘게 줄었다. 불안한 정세와 유가 하락을 고려해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동 쪽 일감을 줄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늘어난 신규 수주액의 대부분 역시 주택 부문이 차지했다. 3분기 주택 부문 수주액은 3조 69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 4000억 원 가량 늘었다. 동시에 경기 회복세를 타고 플랜트(1조 8358억 원), 건축(2조 219억 원), 토목(7574억 원) 등 대부분 영역에서 신규 수주액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주 잔고도 예년보다 넉넉한 수준을 유지한 덕에 향후 수익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분기 총 수주잔고는 42조 7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조 6008억 원 보다 크게 늘었다. 수주잔고에서 역시 가장 큰 몫은 주택 부문(18조 3812억 원)이 차지했다.
안정적 수익성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소폭 개선된 추세를 보였다. 9월 말 별도기준 총 부채 7조519억 원, 자본총계는 2조 7524억 원으로 256.2%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여전히 과도한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전년 말(273.3%) 대비로는 그나마 부채비율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차입금 내역의 변동이 크지는 않았지만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덕에 순차입금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대우건설의 총 차입금은 2조 376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200억 원 가량 줄었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은 4094억 원으로 순차입금 1조 96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순차입금은 2조 1631억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선별적 수주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예정원가율을 초과한 해외 악성 프로젝트들의 정리 작업도 최근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져 4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말까지 4만여 세대를 공급하는 등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지에서 토목·건축·발전 등 사업성 좋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며 "원가율이 높은 해외사업장 정리도 이뤄지고 있어 클레임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