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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HSCEI ELS 발행잔액 25조원으로 감축 방침 직전 분기·월 상환액보다 적게 발행해야

이상균 기자공개 2015-11-04 08:23:5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발행잔액을 대폭 줄일 것을 증권업계에 요구했다. 금융위원회의 요구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2017년 말까지 HSCEI ELS의 발행잔액을 현재보다 10조 원 이상 줄어든 25조 원으로 축소시켜야 한다. HSCEI ELS의 발행액을 직전 분기 혹은 직전 월의 상환액보다 적은 수준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증권사,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HSCEI 기초 ELS 발행 감축방안'을 확정했다. 감축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뒤 각 증권사 대표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증권사 스스로 HSCEI ELS 발행을 조절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지만 사실상 금융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하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들에게 감축방안을 일절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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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EI ELS의 발행 감축방안은 두 가지 시기별로 나눠진다. 우선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HSCEI ELS의 직전월 상환액의 100%까지만 발행할 수 있다. 미발행액의 80%는 익월로 이연이 가능하다. 다만 10~11월 HSCEI ELS의 상환액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9월 상환액에서 10월에 이미 발행한 금액을 차감한 나머지 80%는 내년 1월까지 발행할 수 있다. 일례로 9월 상환액(1조 2000억 원)에 10월 발행액(2000억 원)을 뺀 뒤, 여기에 0.8을 곱한 8000억 원을 내년 1월까지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2월부터는 HSCEI 주가 흐름에 따라 발행한도를 조절된다. HSCEI 주가가 직전월 종가 평균으로 1만 이상일 경우에는 매분기에 직전분기 상환액의 70%, 9000~1만일 경우에는 매분기에 직전분기 상환액의 80%, 8000~9000일 경우에는 매분기에 직전분기 상환액의 90%가 된다. 해당 분기 추가발행 가능액 중 미발행액의 80%는 다음 분기까지만 이연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감축 방안의 해제를 위해서는 HSCEI ELS 발행잔액이 25조 원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HSCEI ELS의 만기상환이 집중적으로 도래하는 2018년 상반기 직전인 2017년 말까지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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