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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됐던 에어부산 IPO, 내년엔 가능할까 지난해 영업익 205억, 전년대비 4배 성장…주주간 이견 조율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02 10:08:2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30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주간 이견으로 상장이 지연됐던 에어부산이 내년 상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걸림돌 해소가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선 주요 주주인 아시아나 항공과 부산시 및 지역기업간 이견 조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 27일 "저비용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에어부산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취항 7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1년 적자를 벗어난 이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지난해 매출액 351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 당기순이익 1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0%, 280% 증가했다.

지난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초 에어부산은 이사회에서 상장 안건을 결의한 뒤 주관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장시기, 공모구조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자체는 이사회 결의 사항이어서 주주들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어부산이 지역기업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상장을 강행하기 힘든 점이 발목을 잡았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와 14개 지역기업이 54%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에어부산 대표이사가 내년 상반기 상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여전히 부산 지역 주주들은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지분을 전부 팔고 제2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에 힘을 쏟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경쟁 구도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에어부산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어서울과의 경쟁 가능성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적자노선 경영을 합리화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한 만큼 충돌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 기업공개 성공 이후 뒤를 이을 저비용 항공사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자체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주주간 이견 조율에 실패할 경우 또 한해가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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