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 시너지는 '번들'효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 '장밋빛'…바잉파워도 대폭 강화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04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고려한 가장 큰 시너지는 묶어팔기를 뜻하는 ‘번들(bundle)'이다. SKT는 400만 명이 넘는 CJ헬로비전 유선방송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번들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검토하며 시너지로 번들율 제고 효과를 가장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유선방송 사업자 1위로 가입자가 415만명에 달한다. 반면 CJ헬로비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8만명 수준이다. 번들 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CJ헬로비전 고객만 최소 327만 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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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초고속인터넷 사업 후발 주자인 SKT에게 큰 기회다. 향후 327만 명의 고객이 SKT 초고속인터넷을 번들 상품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T도 이를 고려해 적극적인 마케팅 행사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SKT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가입자를 포함해 25.4%로 1위 KT 42.3%에 한참 뒤지고 있지만 CJ헬로비전 인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번들 다음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SKT의 콘텐츠 바잉파워(구매력) 강화다.
IPTV 2위인 SKT는 2011년부터 플랫폼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고 키워왔지만 업계 1위인 KT와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며 고전해 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점유율과 비례하는 바잉파워였다.
실제 SKT는 IPTV 가입자가 2011년 98만 명에서 올해 2분기 320만 명으로 늘었지만 KT와의 가입자 격차는 같은기간 415만 명에서 501만 명으로 되레 늘었다. 같은기간 KT 가입자가 513만 명에서 820만 명으로 더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킬러 콘텐츠에 대한 우선순위를 주기 마련인데 후발주자가 이를 만회하려면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선두업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선순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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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SKT는 KT와 비등한 가입자 기반을 갖추게 됐다. SKT와 CJ헬로비전 유료방송 가입자를 합치면 735만 명으로 KT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SKT는 서비스 커버리지 지역이 한층 강화돼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들의 해지율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T는 IPTV사업을 전국망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서는 CJ헬로비전이 더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서울 2권역, 인천 1권역, 경기도 2권역, 경북 2권역, 경남 3권역, 부산 4권역, 충청 1권역, 대구 2권역, 전남 2권역, 전북 1권역 및 강원 3권역 등 전국 23개 권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 CJ헬로비전이 구축해 놓은 기가인터넷, UHD방송, DMC(디지털미디어 센터) 관련 인프라 활용으로 SKT는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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