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독립법인, '펀드'를 주주로 맞이한다 총 7개 기관 주주로...4개 증권유관기관은 '공동펀드' 통해 출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5-11-09 08:12:1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법인으로 거듭나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주주 구성 '청사진'이 완성됐다. 전체 자본금의 약 20%는 기존 출자자 3곳이 출자하고, 4곳의 금융유관기관들이 공동펀드를 통해 나머지 80%를 출자하는 구조다.5일 금융업계 따르면 성장사다리펀드(이하 '성장사다리') 법인의 참여 주주와 출자 방식이 정리됐다. 기존 모펀드 출자자 3곳을 비롯해 총 7개 기관이 주주로 참여한다. 단 4곳의 금융유관기관은 직접 출자가 아닌 공동 펀드를 통해 출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예정 설립 자본금을 150억 원으로, 전체 자본금의 20%를 기존 모펀드 출자자였던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은행재단')이 출자하고, 나머지 80%는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가 출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산업은행이 7.5%, 기업은행이 7.5%, 은행재단은 5%를 각각 직접 출자한다. 설립 자본금을 감안했을 때 이들 세개 기관이 출자하는 금액은 각각 11억 2500만 원과 7억5000만 원 선으로 계산된다.
단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4곳의 주주는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해당 기관들의 참여로 조성·운용되고 있는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를 통해 나머지 80% 지분에 해당하는 120억 원 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 유관 기관의 보유 지분율 제한 이슈 등 때문에 증시안정 공동펀드를 통해 출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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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을 중심으로 주주 구성을 놓고 수차례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부터 특정 기관이 최대주주로 올라서지 않도록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큰 그림 아래 논의가 시작됐고, 상대적으로 많은 수인 7개 기관이 최종적으로 뜻을 모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유관 기관의 특성상 직접 지분을 보유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또한 성장사다리 법인화를 위해 별도의 재단을 구성해 우회 출자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유로 기존 공동 펀드를 활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성장사다리는 법인명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 잠정 확정하고 현재 초대 대표이사를 공모하고 있다. 먼저 대표이사가 결성된 후 주식회사 설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1월 말 경 금융감독원에 자산운용사로 전환신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한달 여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법인화 작업은 연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별관 4층에 자리하게 된 성장사다리는 1본부 1실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 22~25명 선에서 초기 인력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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