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아시아문화펀드' GP선정 보류...내년 재공고 GB보스톤창투 단독 GP 접수했지만 '고배'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16 08:32:1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호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아시아문화펀드)' 출자사업에서 단독으로 지원했던 GB보스톤창업투자가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문체부는 내년 초 다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문체부 산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아시아문화펀드의 출자사업을 내년 초 재공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GB보스톤창투 1곳이 출자제안서를 제출했으나 GP로 선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심사위원들이 GB보스톤의 임직원들이 우리인베스트먼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GB보스톤의 핵심 운용 인력인 김현우 대표와 정무열 상무는 모두 우리인베스트에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조성된 '제1호 아시아문화펀드'는 우리인베스트가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현저히 못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우리인베스트 인력들이 GP에 다시 도전하자 심사위원측에서 선뜻 승낙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은 내달 곧바로 재공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아시아문화펀드의 운용 요건을 보완한 뒤 다시 출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펀드레이징에서 부진했던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흥행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펀드는 주목적 투자처가 특정지역으로 한정돼 있어 펀드 운용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투자 타깃은 문화산업과 관광사업에 관련된 기업이나 프로젝트다. 다만 광주시에서 출자하는 만큼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문체부는 올 들어 광주시와 함께 아시아문화펀드를 120억 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두 기관이 각각 30억 원을 출자하면서 앵커 출자자(LP)로 나서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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