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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하이메탈에 30억 지원 내달 유상증자 단독 참여할 듯…추가 자금지원 가능성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15-11-16 08:26:2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그룹 페로망간 제조 계열사인 포스하이메탈에 3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포스하이메탈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내달 9일까지 3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보통주 60만 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10월 말 기준 포스하이메탈의 주요 주주는 포스코(지분율 85%), 동부제철(15%)이다.

포스코가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해 30억 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제철은 최근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돌입한 만큼 사실상 출자가 어려운 상태다. 포스하이메탈이 이달 초 주식 전량을 무상으로 소각했기 때문에 포스코가 단독으로 증자에 나설 경우 포스하이메탈 지분 100%를 갖게 된다.

30억 원은 인건비 지급, 공장 가동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증자 규모가 포스하이메탈이 원하는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만큼 포스코가 향후 추가로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포스하이메탈은 지난해부터 포스코에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하이메탈에 최소한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며 추가로 증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동부제철도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가 포스하이메탈 지분 100%를 갖는다는 건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부실 계열사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포스하이메탈에 대해서는 지원 방침을 정한 것은 자동차용 강판 원재료의 수급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포스하이메탈이 연간 7만 톤 가량 제조하는 고순도 페로망간은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조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원료다.

포스코는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하기 전 주로 동부메탈과 해외에서 고순도 페로망간을 조달했다.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9년 동부제철, 동부메탈과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했다. 당장 포스하이메탈을 청산하거나 계열에서 제외할 경우 원재료 조달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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