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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협회, 정보집중기관 탓에 '예산 축소' 된서리 보험사 유관기관 분담금 부담 역대 최대 수준

윤 동 기자공개 2015-11-25 08:57:3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신용정보집중기관 신설로 인해 된서리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신용정보집중기관의 설립으로 보험업계에 분담금 부담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원과 업무가 줄어드는 생·손보협회의 예산도 삭감해야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2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최근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 준비가 한창이다. 보험업권에서는 18일 생·손보협회와 보험개발원이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의 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각 10명 씩의 정원을 훨씬 넘는 직원들이 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협회는 정원 10명의 2배 이상인 20여명이 이직을 신청해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정원인 80명에 못 미치는 60여명만 이직을 신청한 것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보험협회 쪽 직원의 이직 신청이 많은 것은 신용정보집중기관의 발전성이 보험협회보다 훨씬 높다는 인식이 많은 탓이다. 금융권에서는 보험협회의 위상은 계속 현 수준에 묶여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신용정보집중기관은 정보를 다룬다는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권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생·손보협회의 이직자들은 콧노래를 부르는 반면 남게 된 인원들은 고민에 빠졌다. 신용정보집중기관에 정보 관련 업무와 인력을 넘겨주는 것도 마땅치 않은 마당에 내년 예산이 줄어들 수 있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올해 기준 생·손보협회의 한 해 예산은 210억~230억 원 규모로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매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매해마다 보험업계 최대(最大) 회사인 삼성생명은 50억 원, 소형사도 수 억원 이상의 분담금을 내놓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보험업권은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400억 원 중 7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일선 보험사에서는 유관기관 분담금 부담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같은 유관기관인 생·손보협회의 예산이나마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생·손보협회 뿐 아니라 보험개발원이나 화보협회도 있는 상황에서 신용정보집중기관까지 설립되면서 부담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며 "보험업권은 유독 다른 금융권보다 각종 협회나 유관기관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의 부담을 이해하지만 예산이 줄어들게 되면 보험사를 서포트하는 것이 한층 어려워진다"며 "조금씩만 더 협회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생·손보협회는 다음달 중 보험사에 올해와 동일한 수준의 예산안을 보내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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