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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신탁 1위 국민은행…"비결은 선택과 집중" [thebell interview]①국민은행 신탁본부 인터뷰…"핵심 비이자수익원"

서정은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5-11-30 16:58:0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택과 집중'.

국민은행 김창원 상무_SMALL
김창원 상무(신탁본부장·사진)는 국민은행 신탁의 성장 비결을 '선택과 집중'에서 찾았다. 모든 상품을 고만고만하게 하기 보다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개인고객 기반이 강한 국민은행의 강점과 만나면서 금전신탁 수탁고 32조 원(2015년 6월 기준)을 가능케했다.

국민은행의 신탁자산 중 금전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91%에 달한다. 시중은행 평균이 50%대인걸 감안하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힘을 알 수 있다.

김창원 상무는 "2004년 불특정금전신탁의 신규 취급이 금지되면서 특정금전신탁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금전신탁 사업의 첫 출발이었다"며 "지금은 고객들에게 예금의 대안상품으로서, 은행 비이자수익의 핵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의 신탁 이익은 1800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00억 원)보다 50%가 늘었다. 금전신탁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결과다. 그 덕에 국민은행 내에서 신탁은 핵심 비이자수익원으로 꼽힌다.

김 상무는 "신탁이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한다면 은행 수익원에는 큰 도움이 된다"며 "저금리에 알파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은행과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금전신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보니 상대적으로 재산신탁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져보인다. 김 상무는 "재산신탁을 도외시하는건 아니"라며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발전시키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산신탁은 법적인 리스크가 수반될 수 있어 급격한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익신탁이나 유언대용신탁 등 재산신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그는 "올해 유언대용신탁을 리뉴얼하는 등 전보다 발전시킨 부분이 있다"며 "다만 고객들의 수요나 시장 성장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차차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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