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지분 가치 '감소' 평가차익 전년比 3000억 줄어, 코닝 주가도 하락
장소희 기자공개 2015-11-26 08:24:1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미국 특수유리업체 코닝(Corning Incorporated)의 전환우선주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해 총 3조 1000억 원 수준이었던 코닝 지분 가치는 사업 위험에 따른 할인율 폭이 커지며 2조 8000억 원 대로 3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코닝 전환우선주 2300주의 가치는 2조 8718억 원으로 평가됐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1월 취득한 것으로 취득가는 2조 4343억 원이다.
여전히 취득가 대비 4000억 원 가량의 차익을 내고 있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차익 폭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닝 지분에 대한 장부가치는 3조 1063억 원으로 취득가 대비 6700억 원 가까운 차익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코닝 전환우선주 평가 차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에 대한 기여도도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907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코닝 지분 평가액 등 기타수익으로만 1조 6634억 원을 기록하면서 8936억 원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기타수익은 2300억 원에 그치면서 당기순이익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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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전환우선주의 평가 차익이 감소한데는 지분을 평가하는 변수 중 위험할인율과 가격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 코닝 전환우선주는 옵션이 붙어 있는 파생 계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따로 가치평가기법을 두고 공정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이 평가기법에 투입되는 변수 두 가지가 위험 할인율과 가격변동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 위험할인률 범위를 올해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위험할인율의 범위는 4.96%에서 최대 6.96%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최소 5.46%에서 7.46%로 높아졌다. 위험할인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코닝 전환우선주 투자에 대한 위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반면 지분에 대한 가격 변동성은 지난해 대비 올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주당 25달러 가까이까지 올랐던 코닝 주가는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10달러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10월 코닝과의 합작법인인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관계를 정리하면서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했다. 계약에 따라 7년 뒤 보통주로 전환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1대 주주가 되지만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지분도 9% 이상 늘리지 않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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