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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상반기 인력 863명 줄었다 여성 정규직 대부분, 사측 "자연 감소분"

김경태 기자공개 2015-09-11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에만 수 백명의 직원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대주주(84.8%)로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 임직원 수를 대폭 줄였다. 1분기 290명, 2분기 573명 총 863명의 직원이 삼성디스플레이를 떠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4월 삼성전자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그 후 2012년 7월 에스엘시디와 삼성전자의 종속기업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주식회사를 흡수합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과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면서 매년 자산 규모를 키워왔다.

그동안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지 않았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이 25조 6461억 원으로 전년(29조 4787억)보다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 8257억)보다 375%나 줄어든 5944억 원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인력 변화를 전후한 임직원 구성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립 시기인 2012년에 남성 계약직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남성 계약직은 이듬해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여성 계약직은 지난해부터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계약직 직원은 상반기에 19명 줄어들었다.

이번에 줄어든 인력은 대부분 정규직이었다. 특히 여성 정규직의 비중이 컸다. 남성 정규직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여성 정규직은 1분기에 400명, 2분기에 450명 총 850명 줄어들었다. 상반기 줄어든 인력의 9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직원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자연적인 감소 분"이라면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여성직원 비율이 높았을 뿐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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