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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에 답있다"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박옥희 IBK증권 선임연구원 "중산층 증가로 소비패턴 변화, 온라인 공략해야"

이효범 기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5-11-30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중국 경제가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 부양의 한 축이던 부동산 시장도 인구 구조 변화와 공급과잉 여파로 둔화된 상태다. 인프라 투자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수출 기업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국은 다만 중산층 증가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로 서비스업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15
박옥희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사진)은 26일 더벨 주최로 열린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유통기업 활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18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미국과 유럽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성장 전망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미 유럽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맥킨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중국 시장의 규모가 미국과 유럽 시장을 합친 규모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통신, 의약, 화장품 등 선택 소비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대부분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소매판매 증가율은 오르는 추세"라며 "미국이 연간 4%의 소매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연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올해 소매판매 규모는 미국과 중국이 비슷해지고, 내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의 비중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주요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미국 72%, 한국 60%, 중국 50% 수준이다. 사실상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은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면서 가계소득 증가를 거들고 있다.

그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비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연간 소매판매 규모 가운데 온라인 쇼핑으로 판매되는 비중은 2011년 3%, 2015년 13%로 늘어났다. 오는 2018년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는 게 핵심적인 전략"이라며 "특히 PC보다 모바일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 잠재력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온라인 쇼핑은 올해 110%, 내년에도 6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선호도 △가격 △제품 품질 등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최고의 쇼핑시즌으로 자리매김한 '광군제'에는 폴로 등 미국 유명업체 들이 대거 참석해 특별 할인 행사를 벌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이 같은 행사를 방관해 승부를 걸지 않는다면 중국 소비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발표 전문>

그 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다. 제조업이 중국경제를 뒷받침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이하로 떨어졌다. PMI지수가 발표 될 때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작년까지 9%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6%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기가 어려운 것은 결국 수출과 연관이 깊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올 들어 마이너스 6.9%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차원에서 자국 산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투자 규모 축소도 중국 경기 둔화를 거들고 있다. 중국은 고정자산 투자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에 의존해서 경제성장률을 높여왔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20%에서 최근 10%로 떨어졌다. 고정자산 투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조업, 부동산, 인프라다. 최근에는 인프라 비중이 올라오고 제조업과 부동산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이 중국 경제를 끌어올리기는 힘들다고 본다. 무엇보다 높은 공실률이 부담이다. 노인 인구가 늘고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떨어지고 있다.

고정자산투자 항목 가운데 ‘인프라'가 유일하게 투자가 유지되는 분야라고 했다. 하지만 인프라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 중국 같은 경우 과거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많았기 때문에 현재 설비 과잉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반영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에서 6.8%까지 떨어졌다. 내년 전망치는 6%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결국 중국 경제는 ‘소비 증진'이 중요하다. 다른 경제 지표가 다 꺾이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소비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 소비시장 규모를 보면 미국이 연간 4%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은 10%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미국과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비슷해 질 것이고 내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소비시장이 커지려면 일반적인 필수소비재 외에도 선택 소비재 수요가 가능한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중국 중산층(연소득1만 6000달러~3만 4000달러)의 비중은 2010년 6%에 그쳤으나 2020년 51%로 상승할 것이다.

우리는 선택 소비재에 주목해야 한다. 2014년 소비판매 증가율을 보면 크게 증가한 부문이 통신,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귀금속 상품 등이다.

소비가 늘려면 소득이 늘어나야 한다. 서비스업이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3차 산업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72%, 인도 한국이 60%대, 중국은 아직 50% 수준이다. 앞으로 성장 여력이 높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중국 고용 문제를 해결 하고 소득 증가를 거들 것이다.

결국 소비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구 구조도 중요하다. 1960~1970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소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영유아 사업도 최근에 이슈가 많이 됐다. 올해 10월, 1979년도부터 진행해온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됐다. 이제는1가구 2자녀 정책이 시행된다. 2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면 영유아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7조 원에서 2018년엔 108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수입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중국은 원재료, 중간재 수입이 많았다. 지금은 제약품, 화장품류, 음료, 의류, 유아용 분유 등 소비재 수입이 많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설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2016년 22조 위안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9% 성장했고 올해와 내년도 비슷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 비중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11년 3%, 2015년 13%, 2018년 20%로 각각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온라인 쪽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온라인쇼핑의 경우 이미 PC채널이 성장했다. 모바일채널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높다. 올해 110%, 내년에 6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 사업을 공략하되 모바일 쪽으로 집중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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