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 M&A 주체별, 신용등급 영향은 신평업계, "SK·OCI, 향후 사업력 변화 관건"
김병윤 기자공개 2015-11-30 09:48: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와 SK가 OCI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OCI머티리얼즈는 SK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이번 딜로 최대주주 불확실성 제거와 든든한 계열사 편입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평가된다.신평업계는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주고 받은 SK(AA+, 안정적)와 OCI(A+, 안정적)에 대해선 이번 지분 매각보단 향후 사업에 주목했다.
◇신평업계, OCI머티리얼즈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평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최근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 375만 5000원에 매입키로 했다. 주당 매입가는 9만 3000원이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OCI머티리얼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고, 한국기업평가는 OCI머티리얼즈를 상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SK 자기자본 규모는 OCI보다 약 13배 정도 크다. 따라서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OCI머티리얼즈는 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다. 사업적 측면에선 SK하이닉스와 공조가 기대된다. OCI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누적기준 매출상위 3개 거래처 중 한 곳이 SK하이닉스였다.
배영찬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OCI머티리얼즈는 SK그룹 편입을 계기로 SK하이닉스와 사업적 수직계열화·고정거래기반 강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4800억 원 주고 받은 SK·OCI, 신용등급 영향은
이번 OCI머티리얼즈 지분 양수도 계약을 통해 OCI에는 4800여억원 현금이 유입된다. 배 연구원은 "이번 매각 대금 유입은 OCI 재무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으므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재무 관점에선 다소 의문이 남는 거래다. 신평업계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지닌 알짜 자회사 매각에 주목했다. OCI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OCI는 49개 종속회사를 연결대상으로 하고, 6개 법인을 지분법 적용대상으로 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그중 OCI머티리얼즈는 OCI 연결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지난해 OCI머티리얼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4억원이었다. 이는 OCI 영업이익의 57.5%였다. 지난 2013년 OCI가 1062여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때 OCI머티리얼즈는 72억원 영업흑자를 시현했다. 지난 2012년에도 OCI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 기여율은 32.4%였다.
OCI는 매각대금을 태양광 발전 등 주력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매각대금이 투입된 사업 결과가 OCI신용등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동창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매각은 전략적 엽량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핵심사업인 태양광사업의 영업여건 저하와 업황회복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 경우 OCI머티리얼즈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SK 신인도는 주력 자회사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인수로 인한 신인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평업계는 SK가 이번 거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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